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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IT

2011년 IT 세상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2011년 IT 산업 전망)

2010년 IT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는 '소셜'과 '스마트'로 압축된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으며, 트위터, 페이스북이 외국 서비스로는 이례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성공하기도 했다. 또한 2010년을 모바일 비즈니스의 원년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아이폰이 미친 영향은 지대했으며 국내 모바일시장의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그 동안 모바일 시장에서 플랫폼을 장악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단말기 제조사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에 플랫폼을 내줘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그렇다면 2011년 IT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첫째,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게 될 것이다. 2010년에 '소셜미디어 배우기 열풍'이 불었다면 이제는 소셜미디어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소셜커머스가 대표적인 사례로써, 2010년 이슈가 되었던 공동구매 형식의 소셜커머스 이외에도 보다 다양한 형태의 소셜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 내에서 농산물이나 중소기업 제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페이스북 내에서는 다양한 실험들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소셜마케팅도 보다 활발히 도입될 전망이다. 블로그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에 집중했던 기업들도 이제는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소셜마케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소셜미디어 서적 '소셜 웹 사용설명서'와
'페이스북,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둘째, 모바일 웹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사실 스마트폰 소지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으며, 거기에 아이패드, 갤럭시탭이 가세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웹의 성장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디바이스에 맞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또한 필수이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장 또한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장에 거품이 끼어 버블이 붕괴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2011년 내에 붕괴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충분한 시장조사를 거친 이후에 진출해야 할 것이다.

 

▲  컴투스의 안드로이드폰용 모바일 웹사이트

 

셋째,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하게 될 것이다. 아이패드, 갤럭시탭의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단말기의 보급 또한 동시에 증가하게 된다. 그동안 대한민국에서는 전자책이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2011년에는 전자책이 빛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시장에서는 전자책의 판매량이 양장본의 판매량을 추월했으며, 종이책 출간과 동시에 전자책을 출간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분명 우리나라에서도 전자책 시장은 크게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출판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을 직시해야만 한다.

 

▲ 전자책 제작용 스캐너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엡손 GT-S80


넷째,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가 선보이게 될 것이다. 스마트TV가 이슈되기도 했지만 아직 대중화되지는 못한 상태이다. 2011년에는 스마트TV가 보다 대중화될 것이고, 스마트TV 뿐만 아니라 스마트한 디바이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스마트 디바이스는 기본적으로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이와 같이 스마트 IT 기술과 소셜 네트워킹 기능이 다양한 산업군과의 접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파브 스마트 TV


다섯째, 위치기반 서비스가 대세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스퀘어와 같은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율이 확대되고 국내에서도 파란의 아임-IN과 같은 LBS가 나오면서 2011년에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LBS를 위한 LBS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갤럭시탭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구동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위치 서비스와 증강현실 등의 기능이 접목된다는 의미이다.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위치기반 서비스는 미래의 킬러 앱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 위치기반 서비스의 선두주자 포스퀘어


2011년에도 화두는 역시 '소셜'과 '스마트'다. 2010년에는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을 배우고 보급하는 데에 관심이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그것들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활용하여 수익을 발생시키느냐가 관심의 초점이 될 것이다. 아직도 소셜과 스마트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가? 그냥 일시적인 유행일 것이라고 치부하고 있는가?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와 같은 세계이다. 누구든지 열심히 준비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자신의 비즈니스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신규사업을 구상하는 등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과 과감한 실행력이다.


* 본 글은 베타뉴스 칼럼 기고글입니다.
(http://www.betanews.net/article/519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