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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

동영상 UCC 광고수익, 회원에게 환원

등록일:2006.10.16

동영상 UCC 업체들이 저마다 양질의 UCC를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회원에게 리워드(보상)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판도라TV(www.pandora.tv)는 사용자 보상 프로그램으로 ‘큐피(CUPI)’라는 마일리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판도라TV의 광고수익을 저작자들에게 다시 되돌려주는 것으로서 동영상을 많이 시청한 만큼 큐피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올린 동영상의 광고량을 계측하고 이에 따라 한 달에 한번씩 광고 수익을 영상 저작자에게 환급해 주는 것.

판도라TV의 큐피(CUPI)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신 ‘큐피드 (Cupid)’에서 따온 이름으로 고객에 대한 판도라TV의 사랑과 감사를 담고 있다. 또한 “Creating User is PandoraTV's Identity” 즉, UCC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고객들을 소중히 여긴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판도라 관계자는 설명했다.

판도라TV의 큐피는 일반시청자가 동영상 광고인 iCF를 한 번 볼 때 마다 적립이 되며, 인기 동영상을 소개하는 이슈 인 채널(Issue in channel)에 선정되거나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 UCC를 시청자들의 추천을 통해 등록되는 TV2에 선정되는 등 좋은 콘텐츠로 인기를 끌게 되면 많은 양의 큐피를 적립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적립된 큐피는 유료 콘텐츠를 보거나, 유료아이템을 구매하는 등 판도라TV의 유료서비스 이용 및 제휴사 상품들을 구매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해외에서도 수익 배분으로 이용자 유인

미국의 이푸프나 레버닷컴도 일반인이 손수 제작한 콘텐츠를 사이트에 올리면 광고수익을 분배하는 모델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푸프(www.eefoof.com)는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올리면 플랫폼 제공자는 광고를 게재하고 페이지뷰 등 트래픽에 따라 광고수익을 배분하며 이때 사용자들의 광고수익이 25달러를 넘으면 현금으로 송금을 해주는 방식이다. 광고 수익 중에서 20%의 운영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5 대 5 비율로 배분하고 있다.

또한 2005년 10월에 설립된 레버(www.revver.com)도 서비스 설립초기 비디오에 대해 광고를 도입한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았다. 20달러 이상을 매월 지급하며 부정클릭을 확인하는 기간(30일)이후에 지급되는 방식이다.

국내 UCC 업체들도 유무형 지원 확대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직접 제작하는 UCC 영상이 늘어가고, 광고수입도 발생되고 있어 동영상 UCC에 대한 제작의욕도 고취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사용자와 플랫폼제공자 모두가 상생하는 수익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보상 및 환원 정책은 사용자들을 UCC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동영상 UCC의 제작자와 채널 운영자의 활동을 장려하는 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체의 경우 채널플러스의 유료판매 메뉴를 이용해 판매하는 것이 이미 가능하며, 이 서비스를 일반유저에게 적용시키는 형태도 검토중이라고 판도라TV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에 앞서 한글과컴퓨터도 지난 9일 디지털 컨텐츠 신디케이션 서비스 ‘크레팟(www.crepot.com)’의 정식 유료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기능을 지원하면서 색다른 1인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개성있는 서비스이며 각종 유료화 서비스를 통해 저작자에게 수익이 나눠주는 플랫폼 개념도 함께 서비스한다.

또한 책 감상문을 공유해 실제로 책 판매까지 이어지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블로그 수익모델 '땡스 투 블로거(ttb.aladdin.co.kr, TTB)'라는 프로그램이 오픈된 데 이어 구글의 애드센스를 모방한 국산 광고 네트워크 서비스인 프리로그(www.freelog.net)도 블로거에게 직접 수익을 제안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채티비가 운영중인 비법닷컴(www.vipup.com)은 e-러닝 동영상을 올려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했으며 유엠씨이의 경우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태그스토리(www.tagstory.com)’를 통해 동영상 UCC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스토리애즈(Story Ads)’ 전략을 발표하고 10월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난 13일에는 프리챌의 동영상 홈피 프리챌 Q(Q.freechal.com)에서 적극적인 동영상 유저들을 위한 오프라인 스튜디오(촬영, 편집, 연습실 등 각종 지원 포함)인 Q스튜디오를 청담동에 오픈했다.

동영상 UCC 마켓플레이스를 지향하는 픽스카우(www.pixcow.com)도 사이트를 통해 활동할 지식동영상 전문 VJ인 '카우자키' 1기를 11일부터 모집하고 준 전문가 육성에 나섰다. 픽스카우의 카우자키로 선발되면 별도의 기획회의를 통해 생활 속 노하우, 지식, 정보를 망라한 동영상 제작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각 카우자키에게는 개인당 제작비도 지급되며 완성도 등 제작성과에 따라 매월 우수 카우자키를 선발해 특별 상품도 제공된다.

최근 UCC 검색으로 거듭나고 있는 다음의 경우도  ‘Daum 동영상’(see.daum.net) 베타 서비스를 16일 오픈하고 다양한 UCC 지원 서비스 정책을 발표했다.

판도라TV 김경익 사장은 “손수 제작한 제작물에 대한 보상과 환원을 통해 UCC는 한 단계 발전된 모습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책임감이 담보된 UCC가 점차 뿌리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명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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