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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Web2.0

세계 최초 개발 '와이브로' 기술, 국제표준으로 채택

와이브로 기술, 국제표준으로 채택(종합)

ITU 전파총회서 승인..中.獨 반대 넘어서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WiBro) 기술이 IMT-2000으로 통칭되는 3세대(G)의 6번째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18일 오후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진행된 전파총회(Radio Assembly) 본회의에서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을 3G 국제표준으로 승인했다.

휴대인터넷 또는 모바일 와이맥스로 불리는 와이브로는 이동 중에도 광대역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무선통신 서비스이다.

와이브로가 3G 국제표준의 하나로 선정됨에 따라,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전세계 IMT-2000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기존의 이동통신 서비스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을 벌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즉, 와이브로가 기존의 IMT-2000이 쓰이는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외국에서 신규로 서비스를 하게 될 때 와이브로를 선택할 기회가 확대되고, 다소 복잡한 구조의 cdma-2000 및 W-CDMA보다 더욱 경제적인 망의 설계와 구축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와이브로는 4세대 이동통신의 무선접속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OFDM(직교주파수분할), MIMO(다중입출력) 기술을 이미 채택하고 있어 4세대 발전 과정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와이브로 기술의 국제표준 채택을 위해 이번 전파총회에는 정보통신부와 전파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030200], SK텔레콤[017670], 삼성전자[005930], 포스데이타[022100] 등 국내 민관 전문가 15명이 참석해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벌였다.

총회에서 중국측은 우리나라의 와이브로 기술의 국제표준을 끝까지 반대했으나, 결의안에 자국이 반대했다는 내용을 명기하는 조건을 내세워 물러 났으며, 독일측은 가급적 이른 시기에 음성 등 다소 기술적 문제가 있는 부분을 연구해 보완하는 작업을 추진하자고 제의하는 것으로 반대 입장을 접었다.

그동안 중국은 사실상 자국의 3G 표준인 TDS-CDMA 기술이 자리잡기도 전에 모바일 와이맥스가 3G표준으로 채택되면 와이브로가 TDS-CDMA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우려해왔다.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