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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Web2.0

블로그를 통하여 네티즌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와 대화하고 있는 나!


나는 블로그와 대화한다!
블로그와 소통한다!

웹2.0이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블로그는 그야말로 웹2.0 서비스를 가장 잘 표현한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로써 젊은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대는 게임, 20대는 블로그를 하기 위하여 인터넷에 접속한다고 한다.
이제 블로그는 생활이 된 것이다.
2~3년전의 싸이열풍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 많은 네티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RSS 등의 대표적인 기능을 제외하고라도 검색엔진에서 블로그의 콘텐츠를 양질의 콘텐츠로 인식하고 검색결과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많은 네티즌들이 블로그에 방문하게 만들고 있다.
그야말로 하나의 매체(미디어)가 된 것이다.
싸이와 같은 1인 미디어 보다는 분명 한단계 진보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네티즌을 대상으로 개방되어 있고, 소통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전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나 자신에 대하여 의구심이 들었다.
요즘 회사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데 그냥 생각나는 것들을 블로그에 글로 남기면서 스스로 위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고, 위안이 되고 있다니...
내가 블로그 폐인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현상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나는 블로그를 통하여 네티즌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 자체와 대화하고 소통한다는 것이다!
그럴법한 이야기이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사랑하고 그리워하다가 빠져죽어 수선화가 된 나르시스와 너무도 닮아있다.

블로그를 너무 사랑하여 이제는 블로그와 대화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위안삼고 있는 나...
이제 블로그는 나의 일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