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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Web2.0

웹2.0을 가장한 분양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웹2.0을 가장한 분양사이트들이 무차별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 같아 인터넷을 사랑하고 수익모델을 찾아 헤매는 실무자로써 심히 우려해야 될 수준이라고 생각하여 포스트를 띄운다.
웹2.0 열풍 만큼이나 투잡 열풍 또한 대단한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애드센스로 수익을 내고 있다면 좁은 의미에서 투잡족이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틈새시장을 노리고 사이트를 무료로 분양하는 서비스가 우후죽순 번지고 있다.
필자도 엑스티비(www.extv.co.kr)라고 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중이지만, 이것과는 별도로 엑스티비 웹하드 사이트(www.extv.kr)도 동시에 운영중이다.
엑스티비 웹하드 사이트가 바로 웹하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분양 사이트인 것이다.
필자는 단지 홍보, 광고 등의 마케팅활동을 통하여 회원만 모으면, 그 회원들이 결제하는 매출의 일정액을 받게 된다.

이런 형태의 서비스들이 범람하고 있다. 이번에는 구인구직 전문 회사인 스카우트에서 알바사이트를 무료로 분양한다고 한다. (사이트: http://albatown.hotalba.co.kr)
내용은 똑 같다. 알바사이트를 무료로 분양해줄테니 열심히 홍보만 하라는 이야기이다. 홍보만 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수익을 쉐어 하는 개념입니다.

어찌 보면 이런 서비스들이 간단하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치가 않다. 부작용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첫째로, 홍보 전문가가 아닌 이상에야 회원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다. 본인이 사이트를 운영한다면 그 사이트의 회원을 자연스럽게 유입시킬 수 있겠지만, 그마저도 없다면 말그대로 게시판 홍보등의 노가다 홍보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사이트를 홍보하면서 오버추어 등의 유료 광고를 실시할 수는 없지 않은가? 문제는 현재의 인터넷 상황이 그런 노가다 홍보를 해보지 않은 초보자가 회원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포탈에서도 규제가 심하고 일반 중소 사이트에서도 게시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점점 노가다 홍보는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
둘째로, 사이트 운영을 초기에 열심히 하더라도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고 매출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들해지면서 사이트 운영이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유령 사이트가 양산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셋째로, 이렇게 열심히 사이트를 운영해봐도 수익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이다. 원래 매출의 전채를 수익으로 가져가도 운영이 힘든 상황에서 분양을 해준 회사와 수익을 쉐어 해야 한다면 그만큼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다.
넷째로, 사이트를 정말 잘 운영하여 매출이 많이 발생하게 되더라도 항상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사이트를 분양해준 회사가 언제 서비스를 접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자기가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가 아닌 이상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웹2.0의 기본 정신인 공유, 개방의 정신과 투잡이라고 하는 트랜드를 적절히 혼합하여 번지고 있는 사이트 분양 서비스!
시작은 쉬울 것이나 그 비전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크게 차이 날 수 있다.
한번 더 꼼꼼히 생각하고 결정하여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는 여력과 열정이 있다면 도전해볼 만한 일이다.
그러나 별다른 생각없이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시간낭비, 정력낭비일 것이다.
좀더 먼 미래를 보고 사업과 서비스를 구상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