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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Social

1219 대선, SNS 민심이 전체 국민의 목소리일 수는 없었다!

12월 19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었다. 모두가 투표장으로 향했고,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는 투표 인증 사진이 줄을 이었다. 솔직히 안철수의 사퇴로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 난감하기는 했지만 나의 선택은 문재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나또한 둘째 승후를 안고 투표 인증 샷을 찍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유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공중파 방송사에서도 투표 인증 샷을 보내면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게재해 주었다. 실시간으로 투표율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중간 중간 투표율을 보면서 누구나 전율을 했을 것이다. 역대 최고의 투표율이었기 때문이다.

 

 

(18대 대선 투표율 /연합뉴스)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당연히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여 투표장으로 향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에서는 높은 투표율로 인하여 문재인의 승리가 기정사실화되기도 했다. 당연한 결과라 생각했다. 추호의 의심도 없이! 분명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동안 뒤집어 졌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모두가 멘붕에 빠지고 말았다. 박근혜가 문재인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는데 결국은 박근혜의 승리! 심지어 공중파 방송사에서 박근혜 '유력'이 뜨고, '확실'이 뜨는데도 페이스북에서는 아직 희망이 있고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부질없는 희망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번 대선을 통해 SNS 민심이 전체 국민의 목소리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박근혜를 지지했던 50%가 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SNS 상에서 철저히 외면 받았다. 아니, 박근혜 지지자들이 SNS 상에서 내는 목소리가 문재인 지지자들의 목소리에 묻혔다고 표현해야 할까? 아니면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드러내기가 부담스러워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것일까?

 

어찌되었건,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SNS 민심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고 말았다. SNS는 SNS일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으며, 사회적으로 SNS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SNS가 만능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SNS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아니, SNS는 사람들의 패러다임까지는 바꾸지 못했다. 대다수의 국민들, 특히 50~60대는 보수와 지연을 택했다. SNS에서 그렇게 떠들면 뭐하겠는가? 듣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었던 것을.. 설사 들었다 해도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더욱 굳건히 문을 걸어 잠그는 것을..

 

결국 소셜미디어가 매스미디어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어찌보면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SNS 상에서 웃고 떠들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착각속에 말이다.

 

이제 대선은 끝났다.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박근혜 당선자를 중심으로 뭉쳐 앞으로의 5년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박근혜가 그토록 외쳤던 국민 대통합을 이루어 내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그 수많은 공약들 모두 성실히 수행해 나가길 바란다.

 

난 오늘부터 박근혜 공약집을 다시 한번 탐독해야 겠다. 박근혜가 어떤 미래를 약속했는지 자세히 알고 있어야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박근혜가 정말 잘해 나가길, 한국의 대처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그래야 우리 살림살이도 조금 나아지지 않겠는가?

 

설마.. 2mb 보다는 낫겠지.. 에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