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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care Diary

다현이와 함께 전주로 다녀온 휴가! 힘들었지만 행복한 시간들...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시나요?

 

다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방학이어서 여름 휴가를 다현이 방학에 맞춰서 다녀왔습니다. 이제 막 70일 지난 둘째가 있기 때문에 다현이와 둘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는 전주 큰집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큰 코모, 작은 고모도 시간이 맞아서 함께 전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인 자리인 듯 했습니다. 그런데 다현이가 감기에 걸려 있는 상황이어서 제대로 놀지도 못했답니다. 게다가 전주가 어찌나 덥던지... 다현이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데 감기에 걸려 놓다 보니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 바람도 제대로 못 쐬었죠..

 

요즘 전주에는 한옥마을을 잘 꾸며서 관광상품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전주집이 한옥마을 바로 근처랍니다. 그래서 저녁 시간에는 다현이와 함께 한옥마을에 들러서 사진도 찍고 저녁도 먹고 했답니다.

 

 

 

 

사실 말이 한옥마을이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사라지고 상점들과 체험장들만 들어섰더군요.. 거리도 완전히 바뀌어서 예쁘기는 한데 이게 과연 맞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답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관광수입을 올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긴 하지만 전주 한옥마을은 이제 더이상 예전의 한옥마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집에만 있으면 땀만 나고 해서 하루는 계곡으로 놀러 갔답니다. 장수에 있는 '와룡 자연 휴양림' 인데요.. 아주 근사한 곳이더군요! 물이 너무 차가워서 그냥은 물에 들어가서 수영을 못하겠더군요.. 요즘은 휴양림 안에 풀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수영을 즐기고 싶으면 계곡이 아닌 풀장으로 향하더군요..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다현이는 불쌍하게도 감기에 걸려 수영도 못하고 계곡에 발만 담갔다가 이렇게 평상에 앉아 있기만 하다가 왔답니다. ㅠㅠ

 

휴양림에서 나와 장수의 어느 초등학교에 들렀는데요.. 운동장에 잔디 구장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ㅎㅎ 정말 푸르르더군요.. 이곳에서 잠깐 놀다가 전주로 돌아왔답니다.

 

 

 

여기는 어딜까요? 바로 전주집 바로 앞에 있는 전주 교육대학교 랍니다. 오전에 다현이와 함께 잠시 나와서 기분 좋게 산책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었답니다. 다현이도 아빠와의 데이트가 기분이 좋았는지 아주 예쁜 포즈를 취해주네요~ ^^

 

 

 

 

산책후 잠시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들른 음식점입니다. 치즈 돈가스를 시켜주었더니 너무나 잘 먹더군요. 음식을 먹으면서 창문 밖을 보니 풍경이 정말 시골같아서 한컷 찍어 봤습니다. 정말 시골의 어느 읍내 같은 분위기이지만 여긴 전라북도 도청이 있는 전주시랍니다. ㅎㅎ

 

전주하면 '비빔밥'이 떠오르시죠? ^^ 저도 처음에 상경하고 전주에서 왔다고 하면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전주 비빔밥 정말 맛있어요?' 였답니다. 하지만 전주 사는 사람들은 비빔밥 잘 안먹어요~ ㅋㅋ 전주에서 비빔밥 잘하는 곳을 세곳 고르라면 '가족회관', '한국관', '성미당'을 꼽는다고 하는데요.. 저희 가족은 이번에 성미당에 한번 방문해 봤답니다.

 

그런데 무슨 비빔밥 가격이 11,000원? 육회 비빔밥은 13,000원? 아... 생각보다 너무 비싸더군요.. 이래서야 전주 비빔밥의 명성을 얼마나 더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더군요. 맛은 어땠냐구요? 뭐... 그저 그랬답니다. ㅎㅎ

 

 

 

 

 

저녁을 먹고 한옥마을 인근을 산책했습니다. 정말 영화의 한장면 같지 않나요? 오른편의 수퍼마켓 간판은 녹까지 슬어 있는데요, 일부러 냅두는 것 같습니다. ^^

 

 

한옥마을 인근에는 이렇게 전주천이 흐르고 있는데요.. 물이 아주 맑아서 아이들은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놀기도 한답니다. 진짜로~ ^^ 이렇게 소개하고 보니 전주가 정말 낙후된 곳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사람살기 좋은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전주천의 생태 환경을 아주 잘 만들어 놓았더군요!

 

 

 

이번 여름 휴가는 아내와 둘째가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아내와 둘째는 서울에서 집을 지키고 있었죠. 그래서 인지 뭔가 반쪽짜리 휴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다현이가 감기에 걸려 있었고, 계속 땀을 흘리다보니 감기가 더 심해졌었죠. 그래서 걱정도 많이 되면서 그렇다고 전주까지 가서 집에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답니다.

 

서울에 올라와서 병원에도 다녀왔고 컨디션 조절도 많이 해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 아픈 것 만큼 가슴 아픈 일도 없죠. 그래도 잘 견뎌 주었고 활력소가 되어준 다현이가 정말 고마웠답니다.

 

이렇게 해서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4박 5일간의 여름휴가를 무사히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사진을 올리고 보니 여기저기 많이도 돌아다녔네요~ ^^

 

여름 휴가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둘째 100일 지나고 9월이나 10월경에는 우리 네가족 모두가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